12월의 추운 겨울날 화성시자원봉사센터의 식당은 후끈했다. 크리스마스를 일주일여 남긴 16일 북한이탈주민과 인근 초등생 어린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송산지역아동센터의 친구들에게 전달할 쿠키를 만들기 위함이다.
V-camp봉사자와 강사까지 40명에 가까운 인원이 모였다.
봉사자들은 행사 시작 전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눴다. 이어 학생들이 한무리씩 들어 오자 아이들의 활기참이 공간을 채웠다. 마지막으로 강사 세분이 전자랜지 두배 부피의 오븐 3개를 들고 들어왔다.
장내가 정돈된 후 쿠키 만드는 방법을 설명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쿠키가 주제 였지만 아이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누가 막으랴.
각양 각색의 쿠키가 만들어 졌다. 산타 같은 쿠키, 눈사람 같은 쿠키. 주제에서 벗어 났지만 그 자체로 재치 넘치는 김밥쿠키, 계란쿠키.
열심히 쿠키본을 만드는 동안 강사님들은 오븐에 구워냈다. 넣고 빼고 위치를 바꿔주는 등 20분 동안 쉴 새 없이 움직여 줘야 타지 않고 잘 구울 수 있다.
맛 있는 향기가 식당에 가득했다. 다 구워진 쿠키를 한개 시식해 보았다.
일반 쿠키와 달리 단 맛이 강하지 않고 씹을 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지역아동센터의 좋아하는 아이들 얼굴이 절로 떠올랐다.
만드는 중간 중간 참석 소감을 물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재밌고 신난다고.
특히 북한이탈주민들이 봉사 수혜자가 아닌 주체로 참여하여 더욱 뜻 깊은 자리였다. 수혜자에서 주체자로의 선순환 구조.
받은 사랑을 더 큰 사랑으로 다른 이에게 돌려주는 것이 봉사의 의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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