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나와 보니 잠자리 한마리가 날 찍어달란 듯이 앉아 있다.
조심조심 다가가 아이폰을 들이대고 찍으려 했더니 당최 초점이 잡히질 않는다. 아마 피사체 면적이 적어 af sensor가 인식을 못 하나보다.
집에 있는 dslr을 갖고 나오고 싶었지만 그 사이 날아가 버릴까봐, 귀찮기도 하고… 계속 초점을 잡아봤지만 헛수고다.
'아~ 수동 초점 카메라 어플 있으면 좋겠다'
얼릉 검색하기 시작했다. 유료 앱은 모르겠고 적어도 무료 앱 중에는 초점을 수동을 조작할 수 있는 어플은 없었다. 그나마 초점을 고정할 수 있는 카메라 어플(camera awesome)이 있어서 그 놈으로 다시 찍어 봤다.
이러기까지 꽤 시간이 흘렀는데 아직도 날아가지 않고 있다. 자나?
Camera awesome도 직접 잠자리에 대고는 초점을 잡을 수 없었다.
그래서 꼼수를 쓰기로 했다.
피사체의 밝기가 비슷한 바닥에다 잠자리 거리와 같게 아이폰을 띄워 초점을 고정(탭하여 초점 잡고 초점 잡은 영역을 다시 탭)하고 그 거리대로 찍었다.
흐믓한 맘으로 집에 들어가 씻고 밥 먹고 나왔는데 아직도 있네?!
Dslr가지고 나올 껄…ㄱㅐㄱㅗㅅㅐㅇ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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