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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의 선순환 구조,수혜자에서 주체자로

by 화성도인 2014. 12. 18.

12월의 추운 겨울날 화성시자원봉사센터의 식당은 후끈했다. 크리스마스를 일주일여 남긴 16일 북한이탈주민과 인근 초등생 어린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송산지역아동센터의 친구들에게 전달할 쿠키를 만들기 위함이다.

V-camp봉사자와 강사까지 40명에 가까운 인원이 모였다.

봉사자들은 행사 시작 전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눴다. 이어 학생들이 한무리씩 들어 오자 아이들의 활기참이 공간을 채웠다. 마지막으로 강사 세분이 전자랜지 두배 부피의 오븐 3개를 들고 들어왔다.

장내가 정돈된 후 쿠키 만드는 방법을 설명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쿠키가 주제 였지만 아이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누가 막으랴.

각양 각색의 쿠키가 만들어 졌다. 산타 같은 쿠키, 눈사람 같은 쿠키. 주제에서 벗어 났지만 그 자체로 재치 넘치는 김밥쿠키, 계란쿠키.

열심히 쿠키본을 만드는 동안 강사님들은 오븐에 구워냈다. 넣고 빼고 위치를 바꿔주는 등 20분 동안 쉴 새 없이 움직여 줘야 타지 않고 잘 구울 수 있다.

맛 있는 향기가 식당에 가득했다. 다 구워진 쿠키를 한개 시식해 보았다.

일반 쿠키와 달리 단 맛이 강하지 않고 씹을 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지역아동센터의 좋아하는 아이들 얼굴이 절로 떠올랐다.

만드는 중간 중간 참석 소감을 물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재밌고 신난다고.

특히 북한이탈주민들이 봉사 수혜자가 아닌 주체로 참여하여 더욱 뜻 깊은 자리였다. 수혜자에서 주체자로의 선순환 구조. 

받은 사랑을 더 큰 사랑으로 다른 이에게 돌려주는 것이 봉사의 의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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